▉ 오늘의 말씀 : 삿 18:1-31
정착하지 못한 단 지파(1-6)
[1] 그 때에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왕이 없었습니다. 단 지파 백성은 아직도 살 땅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기 땅을 가지고 싶어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다른 지파들은 이미 자기 땅을 가지고 있었지만, 단 지파 사람들은 자기 땅을 갖지 못했습니다. [2] 그래서 그들은 모든 집안 가운데서 힘센 사람 다섯 명을 뽑았는데, 소라와 에스다올 성 사람 중에서 다섯 명이 뽑혔습니다. 단 지파 사람들은 그들을 보내면서 “가서 땅을 살펴보아라” 하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에브라임 산지에 있는 미가의 집으로 가서 그 날 밤을 지냈습니다. [3] 그들이 미가의 집 가까이 왔을 때, 젊은 레위 사람의 목소리가 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들은 미가의 집에 멈춰 선 뒤 젊은 레위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누가 당신을 이 곳에 오게 했소? 여기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소? 왜 여기에 와 있는 거요?” [4] 레위 사람은 미가가 자기에게 한 일을 말했습니다. “미가가 나를 데려다 썼습니다. 나는 그의 제사장입니다.” [5] 그들이 레위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하나님께 우리의 일을 물어 봐 주시오. 우리는 지금 우리가 살 땅을 찾고 있는데, 그 일이 잘 되겠소?” [6] 그 제사장이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평안히 가십시오. 여호와께서 여러분이 가는 길을 지켜 주실 것입니다.”
잘못된 신앙(7-13)
[7] 그 다섯 명은 길을 떠나 라이스 성으로 갔습니다. 그 성 사람들은 마치 시돈 백성처럼 아무 걱정 없이 평화롭게 살고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모든 것이 넘쳐 흐를 만큼 많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시돈 사람들과 멀리 떨어져 있었으며, 그 누구와도 어울리지 않고 따로 살고 있었습니다. [8] 다섯 명은 소라와 에스다올로 돌아왔습니다. 그들의 친척이 그들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너희는 무엇을 보았느냐?” [9]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우리가 본 땅은 매우 좋았습니다. 이대로 있지 말고 빨리 가서 그 땅을 차지합시다. [10] 그 곳 백성들은 평안하게 살고 있습니다. 또, 그 땅은 매우 넓습니다. 그 곳에는 세상에 있는 것이 다 있고, 하나도 부족한 것이 없습니다.” [11] 그래서 단 지파 사람 육백 명은 싸울 무기들을 갖추고 소라와 에스다올을 떠났습니다. [12] 그들은 길을 가다가 유다 땅에 있는 기럇여아림에서 가까운 곳에 진을 쳤습니다. 그 곳은 지금까지 마하네단 이라고 불리고 있으며, 기럇여아림 서쪽에 있습니다. [13] 단 지파 사람들은 그 곳에서부터 계속해서 에브라임 산지로 이동했습니다. 마침내 그들은 미가의 집까지 왔습니다.
헛된 우상을 섬김(14-17)
[14] 전에 라이스 주변을 살펴보았던 다섯 사람이 자기 친척들에게 말했습니다. “이 집들 중에 에봇과 가문의 신들과, 조각한 우상과 은을 녹여 만든 우상을 갖고 있는 집이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아시겠지요?” [15] 그래서 단 지파 사람들은 레위 사람이 있는 집에 멈췄습니다. 그 집은 미가의 집이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레위 사람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16] 단 지파 사람 육백 명은 문 앞에 무기를 들고 서 있었습니다. [17] 땅을 살피러 갔던 다섯 사람이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들은 조각한 우상과 에봇과 집안 우상들과 은 우상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그 동안, 제사장과 무기를 든 단 지파 사람 육백 명은 문 앞에 서 있었습니다.
거짓 제사장을 의지함(18-20)
[18] 다섯 사람이 미가의 집으로 들어가서 조각한 우상과 에봇과 가문의 우상들과 은으로 도금한 우상을 가지고 나오는 것을 보고 제사장이 그들에게 물었습니다. “당신들 무엇을 하고 있는 거요?” [19]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조용히 하시오!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우리와 함께 갑시다. 우리의 어른과 제사장이 되어 주시오. 한 사람의 집을 위해 제사장이 되는 것이 좋소, 아니면 이스라엘의 한 지파와 여러 집안의 제사장이 되는 것이 좋소?” [20] 이 말을 듣고 레위 사람은 기뻐했습니다. 그래서 레위 사람은 에봇과 가문의 우상들과 조각한 우상을 받아 들고, 단 지파 사람들과 함께 갔습니다.
신상으로 싸움(21-26)
[21] 그들은 미가의 집을 떠나 어린 자녀들과 가축들과 그 밖의 모든 것을 앞장 세우고 가던 길을 계속 갔습니다. [22] 단 지파 사람들은 미가의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갔습니다. 그 때에 미가와 그의 이웃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단 지파 사람들을 뒤쫓아왔습니다. [23] 미가와 함께 온 사람들이 단 지파 사람들을 불렀습니다. 단 지파 사람들이 뒤로 돌아서서 미가에게 말했습니다. “무슨 일이오? 왜 사람들을 몰고 왔소?” [24] 미가가 대답했습니다. “당신들이 내가 만든 나의 우상들을 가지고 가지 않았소! 또 당신들은 나의 제사장도 데리고 갔소. 내게 있는 것을 당신들이 다 가지고 갔으면서 어떻게 ‘무슨 일이오?’라고 말할 수가 있소?” [25] 단 지파 사람들이 대답했습니다. “우리와 잘잘못을 가릴 생각은 아예 하지 마시오. 우리 중에는 성질이 급한 사람이 있소. 당신과 당신 가족이 목숨을 잃을 것이오.” [26] 그리고 나서 단 지파 사람들은 가던 길을 계속 갔습니다. 미가는 자기 힘으로 그들을 당해 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우상을 섬기는 단 지파(27-31)
[27] 단 지파 사람들은 미가가 만든 것을 가지고 미가의 제사장과 함께 라이스로 갔습니다. 그들은 라이스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던 사람들을 공격했습니다. 단 지파 사람들은 그 백성을 칼로 죽이고, 그 성을 불태워 버렸습니다. [28] 라이스 백성을 구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라이스는 시돈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베드르홉에서 가까운 골짜기에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누구와도 어울리지 않고 지냈던 것입니다. 단 지파 백성은 그 자리에 다시 성을 쌓았습니다. [29] 그들은 이스라엘의 아들 중 하나인 자기 조상의 이름을 따서 그 곳의 이름을 단으로 바꿨습니다. 그러나 그 성의 원래 이름은 라이스였습니다. [30] 단 지파 백성은 단 성에 우상들을 세웠습니다. 그들은 모세의 손자이며 게르손의 아들인 요나단을 제사장으로 삼았습니다. 요나단과 그의 아들들은 단 지파의 제사장이 되어, 이스라엘 사람들이 포로로 끌려갈 때까지 일했습니다. [31] 단 지파 백성은 하나님의 성막이 실로에 있는 동안 미가가 만든 우상들을 섬겼습니다.
▉ 묵상을 위한 질문
1. 단 지파는 왜 정착하지 못하고 정탐꾼을 보냈습니까?
2. 단 지파 사람들이 진을 친 곳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땅입니까?
3. 단 지파 사람들은 왜 미가의 집에 있는 신상을 도적질하였습니까?
4. 그들은 왜 레위인을 자신의 지파 제사장으로 초청하였습니까?
5. 단 지파는 미가와 왜 우상을 가지고 싸웠습니까?
6. 단 지파는 성을 빼앗고 그 성의 이름을 무엇이라고 지었습니까?
▉ 본문해설
정착하지 못한 단 지파(1-6)
단 지파는 하나님이 주신 땅이 있었습니다(수 19:40-46). 단 지파에게 배분된 땅은 대해와 산지 사이에 있는 저지대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아모리 족속에게 땅을 빼앗기고(삿 1:34) 이제는 자신들이 남의 땅을 기웃거리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빼앗긴 땅을 다시 찾고자 노력하지 않고 좀 더 쉽게 정착할 만한 곳을 찾아 북쪽으로 몇 사람을 파송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유다 영토 내에서 거주하도록 배려하신 하나님의 원래 계획을 거절하였습니다. 그들은 거짓 제사장인 미가를 만나 하나님께서 무엇이라고 하시는지 말해달라고 부탁합니다. 미가는 모세의 율법에 금지된 형태로 예배의식을 행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단 지파의 모습은 자신이 서야할 위치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그리스도인이 모습을 생각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사명을 올바로 깨닫지 못하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이 아닌 길을 스스로 찾아 헤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눈에는 참된 제사장을 구별할 수 있는 영적 식별력이 없어 거짓된 증언에 자신들의 삶을 의지하게 됩니다.
잘못된 신앙(7-13)
‘라이스’는 평안한 사람들과 풍요로운 소산이 있는 땅이었습니다(7, 10절). 수 19:47에는 레센으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단 지파 사람들이 그곳을 점령한 후에 이름을 단이라고 바꾸었습니다(18:29). 단은 이스라엘의 최북단 정착지로서 구약에서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라는 표현으로 자주 언급된 곳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자신들의 땅을 지키지 못한 단지파가 거짓 제사장에게 하나님의 뜻을 묻고 그 땅을 정복하려는 모습 속에서 우리는 신앙의 혼돈과 위선적인 태도를 보게 됩니다. 이들이 진지로 돌아가 “라이스를 치러 올라가자”는 모습은 마치 신앙적인 모습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하나님의 지시가 아닌 자의적인 모습입니다. 헛된 축복을 한 미가의 말에 움직이는 거짓된 신앙의 모습입니다. 오늘날 우리의 삶에도 이러한 모습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오직 우리는 하나님의 올바른 지도에 순종하며 그분을 의지하면서 따라가야 합니다.
헛된 우상을 섬김(14-17)
단 지파는 미가의 집에 있는 신상을 무력으로 훔쳐서 그 앞에서 경배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들은 땅을 빼앗는 것에 대한 염려와 전쟁의 불안을 씻어줄 신을 필요로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우상을 섬기려고 하는 것에서 사사 시대의 죄악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이 궁지에 몰렸을 때 신을 의지하려는 마음이 있는 것은 이해하나, 우상에게 의지하려는 태도는 어리석은 것입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떠나게 되면 하나님께 돌아오기보다는 더욱 죄악의 길로 빠져가는 것을 보면서 인간의 죄된 성향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가진 인간이 올바르게 하나님을 섬기지 않게 되면 얼마든지 우상을 섬김에 빠질 수 있습니다.
거짓 제사장을 의지함(18-20)
단 지파 육백명의 군사들이 미가의 집 앞에서 신상을 도적질하는 것을 보고 거짓 제사장은 ‘너희가 무엇을 하느냐?’라고 물었을 때, 그 레위인을 향하여 잠잠하라고 소리치면서 자신들의 지파의 제사장으로 초청하였습니다. 이미 미가의 집으로 은과 옷과 음식 때문에 팔려온 그는 더 좋은 조건에 거절할 이유가 없이 그는 즉시 응하여 단 지파에 들어갔습니다. 우리는 이 사건을 생각하면서 물질에 눈먼 종교인들의 태도와 참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맹목적인 신앙을 가지고 우상을 섬기려는 비이성적인 종교인들의 잘못된 태도를 지적할 수 있습니다.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가져야 할 올바른 태도를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신상으로 싸움(21-26)
단 지파는 미가의 신상들과 종교적 도구들을 도적질하였고, 아이들과 가축과 귀중품들을 대열의 앞에 두며 미가의 추적에 대비하였습니다. 단 지파 사람들은 도적질한 것을 찾으러 온 미가에게 오히려 위협하였습니다. 미가는 자신이 만든 신들과 자신이 세운 제사장을 돌려달라고 하지만, 단 지파는 미가에게 가족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단 지파의 태도에서 우리는 설명할 수 없는 신앙의 모순을 발견하게 됩니다. 힘에 눌려서 집으로 돌아가는 미가의 모습이나, 그들을 위협하는 단 지파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우상숭배하는 자들의 허무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상을 섬기는 단 지파(27-31)
단 지파는 라이스에 평안히 거하던 사람들을 공격하여 칼로 죽이고 그 자리에다 신상을 세웠습니다. 그들은 다시 성을 쌓고 그 성을 단이라고 명명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성에 우상들을 세우고, 모세의 손자 요나단을 제사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실로의 성막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동안 단 지파 사람들은 미가가 만든 우상을 섬겼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모든 인간은 자신들 스스로가 만든 우상을 섬기려고 합니다.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싶어하며 모든 일을 자신이 할 수 있다는 교만함에 빠집니다.
▉ 적용
1. 나는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올바로 깨닫지 못하고 방황하는 적은 없었는가?
2. 단 지파처럼 나는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거짓된 인도에 따라가는 삶은 없었는가?
3. 어떻게 하면 우상을 섬기지 않고 참된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을지 깊이 생각해보자.
4. 나는 물질에 노예가 된 사람이 아닌가? 올바른 믿음으로 굳게 서 있는가?
5. 내가 만든 우상은 무엇이 있는가?
6. 나는 하나님을 떠나 세상적인 방법으로 승리를 얻고 자만하지는 않는가?
▉ 기도
진리의 하나님, 저의 신앙이 오직 하나님의 뜻을 옳게 분별하며 순종할 수 있도록 인도하옵소서. 저에게 맡겨주신 사명을 바르게 행하도록 도와주소서. 진리의 하나님, 눈 앞에 보이는 우상에 마음을 두지 않고 오직 말씀 위에 제 신앙의 기초를 세우게 하소서. 우상을 싫어하시는 하나님, 제가 교만하여 스스로를 섬기는 자신을 버리게 하소서. 우상을 버리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제 마음의 주인이 되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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