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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씀 : 삿 19:1-30
첩을 둔 레위 사람(1-9)
[1] 이스라엘에 왕이 없을 때, 에브라임 산지 외진 곳에 어떤 레위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유다 땅 베들레헴 여자를 첩으로 데리고 살았습니다. [2] 그러나 그 여자는 레위 사람에게 나쁜 짓을 저지른 후, 레위 사람을 떠나 자기 아버지 집으로 도망쳤습니다. 그 집은 유다 땅 베들레헴에 있었는데, 그 여자는 그 곳에서 넉 달 동안, 머물러 있었습니다. [3] 그 여자의 남편은 여자를 데려오고 싶었으므로 자기 종과 함께 나귀 두 마리를 끌고 길을 떠났습니다. 레위 사람은 그 여자의 아버지 집에 도착했습니다. 그 여자는 레위 사람을 들어오게 했고, 여자의 아버지도 그를 보고 반가워했습니다. [4] 레위 사람의 장인은 그에게 그 곳에 머물러 있으라고 권했습니다. 그래서 레위 사람은 삼 일 동안, 그 곳에서 머물렀습니다. [5] 사 일째 되는 날, 그들은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레위 사람은 떠날 준비를 했습니다. 여자의 아버지는 사위에게 말했습니다. “음식을 먹고 기운을 차린 후에 떠나게.” [6] 그래서 두 사람은 앉아서 함께 먹고 마셨습니다. 그런 다음에 여자의 아버지가 레위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오늘 밤도 여기에서 묵고 가게. 편히 쉬면서 즐겁게 지내게.” [7] 레위 사람은 일어나 가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장인이 그에게 묵어 가라고 권했습니다. 그래서 레위 사람은 그 날 밤도 그 곳에서 지냈습니다. [8] 오 일째 되는 날, 레위 사람은 아침 일찍 일어나 길을 떠나려 했습니다. 또 여자의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기운을 차린 후에 떠나도록 하게.” 그래서 두 사람은 함께 먹었습니다. [9] 그리고 나서 레위 사람은 그의 첩과 종을 데리고 떠나려 했습니다. 레위 사람의 장인은 말했습니다. “해가 저물어 가니, 오늘 밤도 여기에서 묵으면서 즐기다 가게.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 자네 집으로 떠나게.”
사랑이 식은 사람들(10-15)
[10] 그러나 레위 사람은 하룻밤을 더 지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일어나 나귀 두 마리에 안장을 지우고 자기 여자와 함께 떠났습니다. 그들은 여부스 성 맞은편에 도착했습니다. 여부스는 예루살렘의 다른 이름입니다. [11] 그들이 여부스 가까이에 도착했을 때, 해가 저물어 가고 있었습니다. 종이 주인에게 말했습니다. “이 성으로 들어가 쉬어 갑시다. 이 성은 여부스 사람들의 성입니다. 오늘 밤은 이 곳에서 지냅시다.” [12] 그러나 그의 주인이 말했습니다. “안 돼. 다른 민족들의 성에는 들어갈 수 없어. 이 사람들은 이스라엘 사람이 아니야. 우린 기브아 성까지 가야 해. [13] 자, 기브아나 라마까지 가도록 하자. 오늘 밤은 그 두 성 중 어느 한 곳에서 지낼 수 있을 거야.” [14] 그래서 그들은 가던 길을 계속 갔습니다. 그들이 베냐민 지파의 성인 기브아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해가 졌습니다. [15] 그들은 기브아 성으로 들어가 그 날 밤을 그 곳에서 지내려고 했습니다. 그들은 성안의 거리에 앉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자기 집에 데려가서 재워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사랑을 실천한 노인(16-24)
[16] 마침 한 노인이 밭에서 일을 끝내고 성으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노인의 고향은 에브라임 산지에 있었으나, 그 때는 기브아에 살고 있었습니다. 기브아 주민은 베냐민 지파 사람들이었습니다. [17] 노인은 나그네가 마을의 거리에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노인이 물었습니다. “당신은 어디에서 왔소? 어디로 가고 있소?” [18] 레위 사람이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유다 땅 베들레헴에서 왔습니다. 그리고 에브라임 산지 외진 곳으로 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아무도 우리를 재워 주려고 하지 않습니다. [19] 우리는 나귀에게 먹일 먹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와 저 젊은 여자와 내 종이 먹을 빵과 포도주도 갖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부족한 것이 없습니다.” [20] 노인이 말했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필요한 것이 있으면 다 드리겠소. 이런 거리에서 밤을 지내지 마십시오.” [21] 노인은 레위 사람을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노인은 나귀들에게 먹을 것을 주었습니다. 레위 사람과 그의 젊은 여자는 그 노인의 집에 들어가 발을 씻고, 먹고 마셨습니다. [22] 그들이 평안히 쉬고 있을 때에 그 성의 사람들이 그 집을 둘러싸며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들은 집주인인 노인에게 말했습니다. “당신 집에 온 사람을 끌고 나오시오. 우리가 그 사람을 강간해야겠소.” [23] 집주인이 밖으로 나가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여보시오. 그런 나쁜 일은 하지 마시오. 이 사람은 내 집에 온 손님이오. 그런 끔찍한 일은 하지 마시오. [24] 자, 여기 내 딸이 있소. 내 딸은 아직 순결한 처녀요. 또 이 사람의 첩도 있소. 이 여자들을 밖으로 내보낼 테니 당신들 좋을 대로 하시오. 제발 이 사람에게만은 그런 끔찍한 일을 하지 마시오.”
남색하는 시대(25-30)
[25] 그러나 사람들은 노인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레위 사람은 자기 첩을 그들에게 내보냈습니다. 그들은 그 여자를 욕보이고 밤새도록 괴롭혔습니다. 그러다가 새벽이 되어서야 놓아 주었습니다. [26] 여자는 자기 남편이 머무르고 있는 노인의 집으로 돌아와 문간에 쓰러졌습니다. 그리고 해가 뜰 때까지 거기에 누워 있었습니다. [27] 아침이 되자, 레위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나 자기 길을 가려고 밖으로 나섰습니다. 그 곳에는 자기의 첩이 문턱에 손을 걸친 채 문간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28] 레위 사람이 여자에게 말했습니다. “일어나라, 가자.” 하지만 여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레위 사람은 첩의 시체를 나귀에 싣고 자기 집으로 갔습니다. [29] 레위 사람은 집에 와서 칼을 꺼내어, 자기 첩의 몸을 열두 부분으로 잘랐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열두 지파에게 그것들을 두루 보냈습니다. [30] 그것을 본 사람들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나온 후로 이런 일은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었다. 생각해 보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말해 보자.”
▉ 묵상을 위한 질문
1. 레위 사람이 첩을 두었다는 것은 그 당시 사회의 도덕적 상태가 어떠했음을 알 수 있습니까?
2. 왜 기브아 사람들은 나그네를 냉대하였습니까?
3. 기브아 사람들은 노인의 집에 온 레위인들을 왜 내어달라고 하였습니까?
4. 레위인은 왜 첩의 시체를 열두 토막 내어서 각 지파에 보냈습니까?
▉ 본문해설
첩을 둔 레위 사람(1-9)
‘이스라엘에 왕이 없을 때’라는 말은 법과 도덕이 무너졌다는 말을 암시합니다. 우상숭배와 첩에 대한 기록은 사사 시대의 무법성과 타락상을 말해줍니다. 레위 사람이 첩을 두었다는 것은 당시 타락의 가장 중요한 이유는 지도자들, 종교인들의 도덕의식이 해이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회의 핵심인 가정이 파괴되어 하나님의 법이 근본적으로 무너졌습니다. 가정이 깨어지면 사회도 깨어집니다. 그만큼 가정이 인간사회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그 첩은 도덕적의식이 약하여 또 다른 남자와 행음을 하고 친정으로 도망갑니다. 레위인은 잘못된 관계를 청산하지 못하고 그 여자를 찾아서 장인의 집으로 갑니다. 장인은 레위인을 극진히 대접하여 화해를 시키고자 했을 것입니다. 신앙적 성결을 버린 제사장의 태도와 음행을 한 후에 도망한 첩의 행동 등은 신앙이 사라진 교회안의 도덕의식과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오늘날 우리들의 교회와 사회의 실상은 어떠합니까?
사랑이 식은 사람들(10-15)
장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길을 떠난 레위인은 첩과 종을 데리고 여부스 사람들의 땅에 도착하였습니다. 이 성읍에서 쉬어가자는 종의 제안을 들은 레위인은 ‘이방인의 땅에서는 쉬지 않고 선민 이스라엘 백성들의 땅으로 가겠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태도를 보면서 외식적인 신앙인의 모습을 봅니다. 실제 행동은 이방인들의 타락한 삶을 살면서 말로는 신앙인처럼 행동하는 것은 전형적인 외식주의자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들은 여부스에 도착하지만 그곳 사람들에게 이들은 철저하게 무시당하고, 아무도 그들을 돌보지 않습니다. 사랑이 식어진 당시 사회상을 보여줍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어떠합니까? 서로 봉사하고 사랑하는 생명이 넘칩니까? 아니면 이 당시 사회처럼 손님을 냉대하고 박대하는 삭막한 사회는 아닙니까?
사랑을 실천한 노인(16-24)
레위인과 가족들이 동족의 땅에 왔으나 아무도 그들을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한 노인이 아무런 조건없이 그들을 집에 들여 친절하게 대접하였습니다. 이 노인은 사사기에서 만나는 소수의 빛과 소금이 되는 인물입니다. 그는 타락한 마을 사람들이 찾아와서 손님들을 성적인 대상으로 삼으려고 할 때, “망령된 일”(23절)이라고 하면서 자신의 집에 들어온 나그네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자신의 딸들까지 희생시키려고 하였습니다. 제사장들조차 악에 빠져 있을 때, 말씀을 따라 성실하게 살아가는 이름없는 노인의 삶은 우리에게 무언의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진정한 신앙적 삶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남색하는 시대(25-30)
자기 마을에 찾아온 나그네들을 성적인 대상으로 삼고자 하는 기브아인들의 태도는 이스라엘의 심각한 도덕적 타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브라함 당시 소돔과 고모라의 모습을 재현하는 것입니다. 폭력적인 그들은 레위인의 첩을 윤간하고 죽임으로써 그들의 정욕을 채웁니다. 악을 행하는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는 모습 속에서 얼마나 죄악의 길에 빠져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분노에 차서 첩의 시신을 열두 토막 내어서 이스라엘의 각 지파에 보낸 레위인의 소행을 보면서 우리는 할 말을 잃어버립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자신의 정욕대로 사는 레위인이 개인적인 보복을 하기 위해서 심각하게 분노를 표출하는 모습 속에서 우리는
악에 길에 빠진 인간의 잔인성을 보게 됩니다. 사사시대에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악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봅니다. 현 시대 뿐만 아니라 고대사회에서도 인간의 타락한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속히 이 땅을 회복하는 역사를 기대합니다.
▉ 적용
1. 나는 과연 세상과 구별하여 거룩하게 살고 있는가?
2. 내 마음에는 진정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없으면서 남에게 보이기를 원하는 외식하는 모습이 없는가?
3. 나는 노인처럼 시대의 죄악에 맞서서 사는 용기가 있는가?
4. 레위인은 복수를 위해서 싸우는 것인데, 나는 무엇을 위해서 싸우고 있는가?
▉ 기도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깊이 깨닫고 구별된 거룩한 삶을 살게 하소서.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참혹한 모습을 보면서, 오늘 나의 마음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살피게 하소서. 세속화되는 교회를 정결하게 지키는 파숫꾼이 되게 하소서.
첩을 둔 레위 사람(1-9)
[1] 이스라엘에 왕이 없을 때, 에브라임 산지 외진 곳에 어떤 레위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유다 땅 베들레헴 여자를 첩으로 데리고 살았습니다. [2] 그러나 그 여자는 레위 사람에게 나쁜 짓을 저지른 후, 레위 사람을 떠나 자기 아버지 집으로 도망쳤습니다. 그 집은 유다 땅 베들레헴에 있었는데, 그 여자는 그 곳에서 넉 달 동안, 머물러 있었습니다. [3] 그 여자의 남편은 여자를 데려오고 싶었으므로 자기 종과 함께 나귀 두 마리를 끌고 길을 떠났습니다. 레위 사람은 그 여자의 아버지 집에 도착했습니다. 그 여자는 레위 사람을 들어오게 했고, 여자의 아버지도 그를 보고 반가워했습니다. [4] 레위 사람의 장인은 그에게 그 곳에 머물러 있으라고 권했습니다. 그래서 레위 사람은 삼 일 동안, 그 곳에서 머물렀습니다. [5] 사 일째 되는 날, 그들은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레위 사람은 떠날 준비를 했습니다. 여자의 아버지는 사위에게 말했습니다. “음식을 먹고 기운을 차린 후에 떠나게.” [6] 그래서 두 사람은 앉아서 함께 먹고 마셨습니다. 그런 다음에 여자의 아버지가 레위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오늘 밤도 여기에서 묵고 가게. 편히 쉬면서 즐겁게 지내게.” [7] 레위 사람은 일어나 가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장인이 그에게 묵어 가라고 권했습니다. 그래서 레위 사람은 그 날 밤도 그 곳에서 지냈습니다. [8] 오 일째 되는 날, 레위 사람은 아침 일찍 일어나 길을 떠나려 했습니다. 또 여자의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기운을 차린 후에 떠나도록 하게.” 그래서 두 사람은 함께 먹었습니다. [9] 그리고 나서 레위 사람은 그의 첩과 종을 데리고 떠나려 했습니다. 레위 사람의 장인은 말했습니다. “해가 저물어 가니, 오늘 밤도 여기에서 묵으면서 즐기다 가게.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 자네 집으로 떠나게.”
사랑이 식은 사람들(10-15)
[10] 그러나 레위 사람은 하룻밤을 더 지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일어나 나귀 두 마리에 안장을 지우고 자기 여자와 함께 떠났습니다. 그들은 여부스 성 맞은편에 도착했습니다. 여부스는 예루살렘의 다른 이름입니다. [11] 그들이 여부스 가까이에 도착했을 때, 해가 저물어 가고 있었습니다. 종이 주인에게 말했습니다. “이 성으로 들어가 쉬어 갑시다. 이 성은 여부스 사람들의 성입니다. 오늘 밤은 이 곳에서 지냅시다.” [12] 그러나 그의 주인이 말했습니다. “안 돼. 다른 민족들의 성에는 들어갈 수 없어. 이 사람들은 이스라엘 사람이 아니야. 우린 기브아 성까지 가야 해. [13] 자, 기브아나 라마까지 가도록 하자. 오늘 밤은 그 두 성 중 어느 한 곳에서 지낼 수 있을 거야.” [14] 그래서 그들은 가던 길을 계속 갔습니다. 그들이 베냐민 지파의 성인 기브아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해가 졌습니다. [15] 그들은 기브아 성으로 들어가 그 날 밤을 그 곳에서 지내려고 했습니다. 그들은 성안의 거리에 앉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자기 집에 데려가서 재워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사랑을 실천한 노인(16-24)
[16] 마침 한 노인이 밭에서 일을 끝내고 성으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노인의 고향은 에브라임 산지에 있었으나, 그 때는 기브아에 살고 있었습니다. 기브아 주민은 베냐민 지파 사람들이었습니다. [17] 노인은 나그네가 마을의 거리에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노인이 물었습니다. “당신은 어디에서 왔소? 어디로 가고 있소?” [18] 레위 사람이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유다 땅 베들레헴에서 왔습니다. 그리고 에브라임 산지 외진 곳으로 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아무도 우리를 재워 주려고 하지 않습니다. [19] 우리는 나귀에게 먹일 먹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와 저 젊은 여자와 내 종이 먹을 빵과 포도주도 갖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부족한 것이 없습니다.” [20] 노인이 말했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필요한 것이 있으면 다 드리겠소. 이런 거리에서 밤을 지내지 마십시오.” [21] 노인은 레위 사람을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노인은 나귀들에게 먹을 것을 주었습니다. 레위 사람과 그의 젊은 여자는 그 노인의 집에 들어가 발을 씻고, 먹고 마셨습니다. [22] 그들이 평안히 쉬고 있을 때에 그 성의 사람들이 그 집을 둘러싸며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들은 집주인인 노인에게 말했습니다. “당신 집에 온 사람을 끌고 나오시오. 우리가 그 사람을 강간해야겠소.” [23] 집주인이 밖으로 나가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여보시오. 그런 나쁜 일은 하지 마시오. 이 사람은 내 집에 온 손님이오. 그런 끔찍한 일은 하지 마시오. [24] 자, 여기 내 딸이 있소. 내 딸은 아직 순결한 처녀요. 또 이 사람의 첩도 있소. 이 여자들을 밖으로 내보낼 테니 당신들 좋을 대로 하시오. 제발 이 사람에게만은 그런 끔찍한 일을 하지 마시오.”
남색하는 시대(25-30)
[25] 그러나 사람들은 노인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레위 사람은 자기 첩을 그들에게 내보냈습니다. 그들은 그 여자를 욕보이고 밤새도록 괴롭혔습니다. 그러다가 새벽이 되어서야 놓아 주었습니다. [26] 여자는 자기 남편이 머무르고 있는 노인의 집으로 돌아와 문간에 쓰러졌습니다. 그리고 해가 뜰 때까지 거기에 누워 있었습니다. [27] 아침이 되자, 레위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나 자기 길을 가려고 밖으로 나섰습니다. 그 곳에는 자기의 첩이 문턱에 손을 걸친 채 문간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28] 레위 사람이 여자에게 말했습니다. “일어나라, 가자.” 하지만 여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레위 사람은 첩의 시체를 나귀에 싣고 자기 집으로 갔습니다. [29] 레위 사람은 집에 와서 칼을 꺼내어, 자기 첩의 몸을 열두 부분으로 잘랐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열두 지파에게 그것들을 두루 보냈습니다. [30] 그것을 본 사람들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나온 후로 이런 일은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었다. 생각해 보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말해 보자.”
▉ 묵상을 위한 질문
1. 레위 사람이 첩을 두었다는 것은 그 당시 사회의 도덕적 상태가 어떠했음을 알 수 있습니까?
2. 왜 기브아 사람들은 나그네를 냉대하였습니까?
3. 기브아 사람들은 노인의 집에 온 레위인들을 왜 내어달라고 하였습니까?
4. 레위인은 왜 첩의 시체를 열두 토막 내어서 각 지파에 보냈습니까?
▉ 본문해설
첩을 둔 레위 사람(1-9)
‘이스라엘에 왕이 없을 때’라는 말은 법과 도덕이 무너졌다는 말을 암시합니다. 우상숭배와 첩에 대한 기록은 사사 시대의 무법성과 타락상을 말해줍니다. 레위 사람이 첩을 두었다는 것은 당시 타락의 가장 중요한 이유는 지도자들, 종교인들의 도덕의식이 해이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회의 핵심인 가정이 파괴되어 하나님의 법이 근본적으로 무너졌습니다. 가정이 깨어지면 사회도 깨어집니다. 그만큼 가정이 인간사회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그 첩은 도덕적의식이 약하여 또 다른 남자와 행음을 하고 친정으로 도망갑니다. 레위인은 잘못된 관계를 청산하지 못하고 그 여자를 찾아서 장인의 집으로 갑니다. 장인은 레위인을 극진히 대접하여 화해를 시키고자 했을 것입니다. 신앙적 성결을 버린 제사장의 태도와 음행을 한 후에 도망한 첩의 행동 등은 신앙이 사라진 교회안의 도덕의식과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오늘날 우리들의 교회와 사회의 실상은 어떠합니까?
사랑이 식은 사람들(10-15)
장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길을 떠난 레위인은 첩과 종을 데리고 여부스 사람들의 땅에 도착하였습니다. 이 성읍에서 쉬어가자는 종의 제안을 들은 레위인은 ‘이방인의 땅에서는 쉬지 않고 선민 이스라엘 백성들의 땅으로 가겠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태도를 보면서 외식적인 신앙인의 모습을 봅니다. 실제 행동은 이방인들의 타락한 삶을 살면서 말로는 신앙인처럼 행동하는 것은 전형적인 외식주의자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들은 여부스에 도착하지만 그곳 사람들에게 이들은 철저하게 무시당하고, 아무도 그들을 돌보지 않습니다. 사랑이 식어진 당시 사회상을 보여줍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어떠합니까? 서로 봉사하고 사랑하는 생명이 넘칩니까? 아니면 이 당시 사회처럼 손님을 냉대하고 박대하는 삭막한 사회는 아닙니까?
사랑을 실천한 노인(16-24)
레위인과 가족들이 동족의 땅에 왔으나 아무도 그들을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한 노인이 아무런 조건없이 그들을 집에 들여 친절하게 대접하였습니다. 이 노인은 사사기에서 만나는 소수의 빛과 소금이 되는 인물입니다. 그는 타락한 마을 사람들이 찾아와서 손님들을 성적인 대상으로 삼으려고 할 때, “망령된 일”(23절)이라고 하면서 자신의 집에 들어온 나그네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자신의 딸들까지 희생시키려고 하였습니다. 제사장들조차 악에 빠져 있을 때, 말씀을 따라 성실하게 살아가는 이름없는 노인의 삶은 우리에게 무언의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진정한 신앙적 삶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남색하는 시대(25-30)
자기 마을에 찾아온 나그네들을 성적인 대상으로 삼고자 하는 기브아인들의 태도는 이스라엘의 심각한 도덕적 타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브라함 당시 소돔과 고모라의 모습을 재현하는 것입니다. 폭력적인 그들은 레위인의 첩을 윤간하고 죽임으로써 그들의 정욕을 채웁니다. 악을 행하는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는 모습 속에서 얼마나 죄악의 길에 빠져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분노에 차서 첩의 시신을 열두 토막 내어서 이스라엘의 각 지파에 보낸 레위인의 소행을 보면서 우리는 할 말을 잃어버립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자신의 정욕대로 사는 레위인이 개인적인 보복을 하기 위해서 심각하게 분노를 표출하는 모습 속에서 우리는
악에 길에 빠진 인간의 잔인성을 보게 됩니다. 사사시대에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악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봅니다. 현 시대 뿐만 아니라 고대사회에서도 인간의 타락한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속히 이 땅을 회복하는 역사를 기대합니다.
▉ 적용
1. 나는 과연 세상과 구별하여 거룩하게 살고 있는가?
2. 내 마음에는 진정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없으면서 남에게 보이기를 원하는 외식하는 모습이 없는가?
3. 나는 노인처럼 시대의 죄악에 맞서서 사는 용기가 있는가?
4. 레위인은 복수를 위해서 싸우는 것인데, 나는 무엇을 위해서 싸우고 있는가?
▉ 기도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깊이 깨닫고 구별된 거룩한 삶을 살게 하소서.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참혹한 모습을 보면서, 오늘 나의 마음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살피게 하소서. 세속화되는 교회를 정결하게 지키는 파숫꾼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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