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사도행전 16:16-40
감옥에서의 전도(16-34)
[16] <감옥에 갇힌 바울과 실라> 하루는 우리가 기도처로 가다가 귀신들린 여종 하나를 만났습니다. 그 여종은 점을 쳐서 자기 주인들에게 많은 돈을 벌게 해 주던 여자였습니다. [17] 이 여자가 바울과 우리를 따라오면서 큰소리로 “이 사람들은 가장 높으신 하나님의 종들이다. 이 사람들은 여러분에게 구원의 길을 전하고 계시다”라고 외쳤습니다. [18] 그 여자가 며칠이고 계속 이렇게 하자, 참다못한 바울은 돌아서서 그 귀신에게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네게 명령한다. 그 여자에게서 나오너라!”라고 말했습니다. 그 순간, 귀신이 그 여자에게서 나왔습니다. [19] 여종의 주인들은 돈을 벌 희망이 사라진 것을 보고, 바울과 실라를 붙잡아 광장에 있는 관리들에게로 끌고 갔습니다. [20] 그들이 바울과 실라를 로마 관리에게로 데려가서 말했습니다. “이 사람들은 유대인들인데 우리 도시에서 소란을 피우고 있습니다. [21] 이들은 우리 로마 사람들로서는 받아들이거나 실천할 수 없는 풍습을 선전하고 있습니다.” [22] 군중들도 합세하여 바울과 실라를 공격했습니다. 로마 관리는 바울과 실라의 옷을 찢고 매질하라고 명령했습니다. [23] 그들은 바울과 실라를 호되게 때린 뒤에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그리고 간수에게 그들을 잘 지키라고 명령했습니다. [24] 간수는 그 명령을 받고 바울과 실라를 깊숙한 감옥에 가두고, 그들의 발에 쇠고랑을 단단히 채웠습니다. [25]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는 하나님께 기도를 하며 찬송을 불렀습니다. 다른 죄수들도 그들의 기도와 찬송 소리를 듣고 있었습니다. [26] 그 때, 갑자기 감옥까지도 흔들릴 정도의 큰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감옥 문이 모두 열리면서 죄수들을 묶고 있던 사슬들도 다 풀렸습니다. [27] 간수가 잠에서 깨어, 감옥 문이 다 열린 것을 보고는 죄수들이 벌써 도망쳤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칼을 꺼내어 자결하려 했습니다. [28] 그러자 바울이 큰소리로 소리쳤습니다. “당신 몸을 해하지 마시오. 우리는 다 여기 있습니다.” [29] 간수가 등불을 달라고 해서 안으로 뛰어들어가, 두려워 떨면서 바울과 실라 앞에 엎드렸습니다. [30] 그리고 그들을 바깥으로 데리고 나와 “선생님들, 제가 어떻게 해야 구원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31] 바울과 실라가 간수에게 말했습니다. “주 예수님을 믿으십시오. 그러면 당신과 당신의 집안이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32] 그리고 바울과 실라는 간수와 그의 집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주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33] 그 날 밤, 그 시각에 간수는 바울과 실라를 데려다가 상처를 씻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그와 온 가족이 침례를 받았습니다. [34] 간수는 바울과 실라를 자기 집으로 데려가서 음식을 대접했습니다. 그와 온 가족은 하나님을 믿게 된 것을 매우 기뻐했습니다.
지혜로운 처신(35-40)
[35] 다음 날 아침, 로마 관리들이 부하들을 보내어 “그 사람들을 풀어 주라”고 명령했습니다. [36] 간수가 이 말을 바울에게 전했습니다. “관리들이 선생님과 실라를 풀어 주라고 전령을 보내왔습니다. 이제 나오셔서 평안히 가십시오.” [37] 하지만 바울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로마 시민인 우리를 재판도 하지 않고 사람들 앞에서 매질하고 감옥에 넣더니, 이제 와서 슬그머니 우리를 놓아 주려는 겁니까? 안 됩니다! 그 사람들이 직접 와서 우리를 데리고 나가라고 하시오!” [38] 부하들이 관리들에게 가서 바울이 한 말을 전했습니다. 관리들은 바울과 실라가 로마 시민이라는 말을 듣고 두려워했습니다. [39] 그래서 그들은 가서 바울과 실라에게 사과하고 그들을 데리고 나가, 그 도시에서 떠나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40] 감옥에서 나온 바울과 실라는 루디아의 집으로 갔습니다. 그들은 거기서 신자들을 만나 격려하고 그 곳을 떠났습니다.
▧ 묵상을 위한 질문
1. 지금 나의 신앙을 통해 누군가가 구원을 얻게 된다면 그 사람은 누구이겠습니까?
2. 내가 가진 신분상의 유익을 혹시 남용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 본문해설
감옥에서의 전도(16-34)
십자가의 사신들이 가르치는 일을 위해 나갔을 때에 한 귀신들린 점장이 여인이 그들을 따라와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고 부르짖었다. 이 여인은 사단의 특별한 대리자였고 그 주인들에게 점으로 많은 이득을 주었다. 그의 감화는 우상숭배를 굳게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사단은 자기의 왕국이 침범을 당한 사실을 알고, 이런 방법을 사용하여, 하나님의 사업을 반대하고 복음 기별을 선포하는 이들이 가르친 진리를 자기의 궤변과 혼합시키고자 하였다. 이 여인이 했던 칭찬의 말은 백성들의 마음을 사도들의 가르침으로부터 돌리고 복음에 악영향을 끼치게 함으로써 진리의 사업에 해를 끼쳤다. 그리하여 그 말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성령과 능력으로 말하는 이들이 이 사단의 사자와 동일한 신의 작용을 받았다고 믿게 되었다. 얼마동안 사도들은 이 반대를 참았으나 얼마 후 성령의 감동을 받아 바울은 악신에게 그 여인에게서 나가라고 명하였다. 갑작스런 그 여인의 침묵으로 사도들이 하나님의 종들임이 증거되었고, 그 귀신도 그들을 하나님의 종으로 인정하고 그들의 명령에 순종하였다. 악한 귀신에게서 놓여 바른 정신을 회복한 그 여인은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기로 선택하였다. 그러자 그 여인의 주인들은 그들의 일거리가 떨어져 전전 긍긍하게 되었다. 그들은 그 여인의 예언과 점으로 돈 벌 희망이 모두 사라진 것을 보았고 만일 사도들을 계속 복음 사업을 하도록 용납한다면 얼마 후에는 그들의 수입원이 완전히 끊어지리라는 사실을 알았다. 흥분으로 동요된 군중들은 제자들을 대적하여 일어났다. 폭도적인 정신이 편만하였고 당국자들은 이를 인정하고서 사도들의 겉옷을 찢고 매질을 명하였다. “많이 친 후에 옥에 가두고 간수에게 분부하여 든든히 지키라 하니 그가 이러한 영을 받아 저희를 깊은 옥에 가두고 그 발을 착고에 든든히 채웠”다. 사도들은 저희가 처한 고통스러운 장소 때문에 극도의 괴로움을 당하였으나 불평하지 아니하였다. 칠흙같이 어둡고 황폐한 토굴 가운데서도 그들은 기도하는 말로 서로 격려하고 하나님께 찬양의 노래를 불렀다. 그 까닭은 하나님을 위하여 수치를 당하는 것은 가치 있는 일임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그들의 마음은 구속주의 사업에 대한 깊고도 열렬한 사랑으로 기쁨을 얻었다. 바울은 자신이 직접 그리스도의 제자들에게 가했던 핍박을 생각해 보았고 그가 한때 멸시하였던 영광스러운 진리의 능력을 이제는 눈이 열려 볼 수 있고 마음으로 느낄 수 있게 된 것을 기뻐하였다. 다른 죄수들은 놀라움으로 더 깊은 옥에서 흘러나오는 기도와 찬미 소리를 들었다. 그들은 비명과 신음 소리와 저주와 욕지거리가 밤의 적막을 깨뜨리는 것에는 익숙하였으나 침울한 감방에서 기도와 찬양이 흘러나오는 것은 전에 결코 들어 본 적이 없었다. 파수병들과 죄수들은 기이히 여기면서, 춥고 배고프고 고통당하면서도 기뻐할 수 있는 이 사람들은 누군가하고 자문하였다. 그동안 관원들은 신속하고 단호한 방법으로 저희가 폭동을 진압한 데 대하여 자축하면서 저희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가는 도중에 그들은 저희가 매질하여 투옥하도록 선고를 내린 사람들의 성격과 사업에 관하여 더욱 자세한 내용을 들었다. 그들은 사단의 세력에서 해방된 여인을 보았고, 그 여인의 용모와 태도의 변화에 충격을 받았다. 과거에 그 여인은 성읍을 매우 소란하게 하였으나 이제는 침착하고 평화로웠다. 그들은 저희가 무죄한 두 사람에게 로마법의 엄한 형벌을 가하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스스로 분개하여 아침이 되면 사도들을 은밀히 석방하여 성읍에서 폭도의 위험이 없는 곳까지 호송하도록 명령을 내리기로 결정하였다. 그러나 사람들은 잔인하고 보복적이고 혹은 자신들에게 부여된 엄숙한 책임에 대하여 죄스럽게도 태만하였으나, 반면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종들에게 은혜를 베푸는 것을 잊지 않으셨다. 온 하늘은 그리스도를 위하여 고통당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흥미를 가졌고 천사들은 감옥을 방문하도록 보냄을 받았다. 그들의 발걸음에 땅이 진동하였다. 무겁게 빗장질린 옥문은 활짝 열렸고, 죄수들의 손과 발에서 쇠사슬과 족쇄가 풀어졌으며 밝은 빛이 옥에 가득 찼다. 간수는 투옥된 사도들의 기도와 찬미를 놀라움으로 들었었다. 그들을 집어넣을 때에 그는 그들의 부어오르고 피가 흐르는 상처를 보았고 그 자신이 손수 그들의 발에 착고를 단단히 채웠었다. 그는 그들에게서 통렬한 신음 소리와 저주를 들으리라 기대하였으나, 그 대신 기쁨과 찬양의 노래를 들었다. 그는 이 소리를 들으면서 잠이 들었는데 이제 그는 지진과 옥문의 진동으로 잠에서 깨었다. 간수는 놀라 뛰어나가, 모든 옥문들이 열린 것을 놀라움으로 보게 되었고, 그 순간 죄수들이 탈주하였으리라는 두려움이 엄습하였다. 그는 어제 밤 바울과 실라가 그의 관할 아래 위임되었다는 분명한 명령을 기억하였으므로 그 분명한 근무 태만의 벌로 사형을 당하리라는 것을 확실히 알았다. 정신적인 고통속에서 그는 수치스러운 처형을 당하느니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하였다. 그가 칼을 뽑아 자결하려고 할 때에 “네 몸을 상하지 말라 우리가 다 여기 있노라”는 명랑한 바울의 음성을 들었다. 한 동료 죄수를 통하여 역사한 하나님의 능력으로 제지되어 모든 사람이 다 제자리에 있었다. 간수는 사도들을 혹독하게 대하였지만 그들은 격분하지 않았다. 바울과 실라는 복수의 정신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정신을 가졌다. 구주의 사랑으로 충만해진 그들의 마음은 박해자들에게 대한 악의를 품을 여지가 없었다. 간수는 칼을 떨어뜨리고 등불을 달라고 하여 급히 더 깊은 옥으로 들어갔다. 그는 저희가 받았던 잔인한 대우를 친절로 보답한 이들이 어떠한 사람들인지 보고 싶었다. 그는 사도들이 있는 곳에 이르러 그들 앞에 부복하고는 용서를 빌었다. 그리고 그들을 앞뜰로 데리고 나와서는 “선생들아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얻으리이까”하고 물었다. 간수는 지진을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진노를 보고 떨었다. 또한 죄수들이 도망하였다고 생각하였을 때에 그는 자결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이 모든 일들은 그의 마음을 흥분시킨 새롭고, 이상한 두려움과 비교할 때에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였으므로 그는 고통과 학대 가운데서도 사도들이 보여준 침착과 명랑함을 얻기를 갈망하였다. 그는 그들의 얼굴에서 하늘의 빛을 보았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생명을 구원하시고자 이적적인 방법으로 중재하신 사실도 알았다. 따라서 귀신들렸던 여인의 말이 이상스런 힘으로 그의 마음에 떠올랐다.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 간수는 크게 겸손하게 되어 사도들에게 생명의 길을 보여 달라고 요청하였다. 사도들은 대답하기를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하고, “주의 말씀을 그 사람과 그 집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전하”였다. 그 때에 간수는 사도들의 상처를 씻어 주고 그들의 수발을 들었으며, 그 후에 그와 그의 모든 가족은 사도들에게 침례를 받았다. 성화시키는 감화가 감옥에 수감되어 있던 자들에게 퍼져 나가 모든 사람의 마음이 열려 사도들이 전한 진리를 들었다. 그들은 이 사람들이 섬기는 하나님이 그들을 기적적으로 속박에서 놓이게 한다는 것을 확신하였다(행적, 215).
지혜로운 처신(35-40)
빌립보 시민들은 지진으로 크게 두려워하였고, 아침에 간수들이 밤 동안에 일어났던 일들을 행정 장관들에게 보고하자, 그들은 놀라 아전들을 보내어 사도들을 석방하라고 하였다. 그러나 바울은 “로마 사람인 우리를 죄도 정치 아니하고 공중 앞에서 때리고 옥에 가두었다가 이제는 가만히 우리를 내어 보내고자 하느냐 아니라 저희가 친히 와서 우리를 데리고 나가야 하리라”고 언명하였다. 사도들은 로마 시민이었으며, 가장 흉악한 죄인을 제외하고는 로마 사람을 매질하거나 공정한 재판 없이 자유를 박탈하는 것은 불법이었다. 바울과 실라는 공중 앞에서 투옥되었으므로 이제 그들은 행정 장관들의 정당한 설명 없이 비밀리에 석방되는 것을 거절하였다. 이 말이 당국자들에게 전달되었을 때에 그들은 사도들이 황제에게 공소하지나 않을까 하는 공포에 질려 즉시 감옥으로 가서 그들에게 행한 불법과 잔인함에 대하여 바울과 실라에게 사과하고 친히 그들을 감옥에서 인도해내어 성읍에서 떠날 것을 간청하였다. 행정 장관들은 백성들에 대한 사도들의 영향을 두려워하였고, 또한 이 무죄한 사람들을 위하여 중재하신 능력을 두려워하였다(행적, 216).
바울은 자신이 로마 시민권자임을 밝히며 자신의 체포와 구금이 불법적인 행동이었음을 지적하였습니다. 그가 이런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바로 교회 때문이었습니다. 만일 이런 조치가 없이 바울이 실형을 선고받았다면 바울의 전도를 통해 세워진 빌립보 교회는 그만큼 위축되었을 것입니다. 빌립보에 세워진 교회는 사업가 루디아와 그 가족, 귀신들렸다가 자유케 된 여종, 그리고 간수와 그의 가족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당시의 상황으로서는 도저히 한 공동체를 이룰 수 없는 조건이었지만 하나님의 교회는 출생 배경이 다르고 하는 일이 달라도 한 가족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복음의 비밀이며 능력입니다. 계층과 신분을 뛰어넘어 복음으로 하나 된 아름다운 모습을 세상에 보여주는 교회가 참된 교회입니다.
▧ 적용
나와 우리 교회는 이런 점에서 어떤 생각과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까?
▧ 오늘의 기도
주님, 핍박 중에서도, 감옥 안에서도 찬미하는 기쁨을 주소서. 주님 때문에 받는 어떤 고난도 기쁘게 견디는 믿음을 주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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