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욥기 13:20-14장
두 가지 소원(20-28)
[20] 하나님, 제발 두 가지 소원을 들어 주십시오. 그러면 주를 피하지 않겠습니다.
[21] 제게서 당신의 손을 치워 주시고 공포에 사로잡혀 떨지 않게 해 주십시오.
[22] 제게 말씀하시면 대답하겠습니다. 아니면 제가 묻는 말씀에 대답해 주십시오.
[23] 저의 허물과 죄가 얼마나 많습니까? 제가 반역한 일과 죄를 보여 주십시오.
[24] 왜 당신은 저를 피하시고 원수 취급하십니까?
[25] 바람에 날리는 낙엽과 같은 저를 왜 괴롭히십니까? 마른 풀과 같은 저를 왜 쫓아오시나요?
[26] 당신은 저의 죄를 모두 기록하시고, 어렸을 때의 잘못을 갚으십니다.
[27] 당신께서 제 발을 차꼬에 채우시고, 걸음마다 지켜 보시고 내 발자국까지 추적하시니,
[28] 내가 썩는 물건처럼 썩어져 가고, 좀먹은 옷처럼 생명이 약해져 갑니다.
짧은 인생(14장)
[1] “여인에게서 난 사람의 수명은 짧고, 괴로움으로 가득함이며,
[2] 그는 피었다 지는 꽃 같고, 미끄러져가는 그림자와 같아서 곧 사라집니다.
[3] 그런데도 당신은 그런 사람을 눈으로 살피시고, 심판을 하시겠다고 하십니다.
[4] 누가 더러운 것에서 깨끗한 것을 찾아낼 수 있겠습니까? 아무도 없습니다.
[5] 당신이 사람의 날 수와 달 수를 정하셨기 때문에 사람은 정해 주신 그 선을 넘어가지 못합니다.
[6] 제발 사람을 내버려 두셔서 품꾼처럼 하루를 마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7] 적어도 나무는 소망이 있습니다. 그것은 찍히더라도 다시 움이 돋고 그 연한 가지들이 계속 나기 때문입니다.
[8] 비록 그 뿌리가 땅 속에서 늙고 그 그루터기가 땅에서 죽는다 해도,
[9] 물 기운만 있으면 새 나무처럼 다시 싹을 냅니다.
[10] 그렇지만 사람은 마지막 호흡이 끊어지면 시체로 드러눕지요.
[11] 바닷물이 증발하여 사라지듯, 강물이 말라 없어지듯,
[12] 사람이 드러누우면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하늘이 없어질 때까지 깨어나지도 못합니다.
[13] 제발 주님, 당신의 진노가 지나갈 때까지 나를 무덤에 숨겨 주시고, 때를 정해 두셨다가 그 때가 되면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14] 사람이 죽더라도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까? 만약 그렇다면 다시 살아날 때까지 아무리 어려워도 기다리겠습니다.
[15] 당신이 저를 부르신다면 제가 대답하겠습니다. 당신께서는 당신의 손으로 만드신 저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실 것입니다.
[16] 당신은 저의 걸음걸이를 세셔도, 저의 죄를 뒤쫓지 않으시고
[17] 저의 허물을 주머니에 넣고 묶어서 제 잘못을 덮어 주십니다.
[18] 산사태가 나서 무너져 내리고, 바위가 옮겨지듯,
[19] 물이 돌을 닳게 하여 없애고, 물살이 흙을 씻어 내리듯, 당신은 사람의 소망을 꺾어 버리십니다.
[20] 당신이 사람을 덮어 누르시니, 사람이 떠나가고 맙니다. 당신은 사람의 얼굴빛을 변하게 하시고 멀리 보내 버립니다.
[21] 그의 자손이 잘 되어도 알 길이 없고 혹시 잘못되더라도 그는 이것을 알 수 없습니다.
[22] 다만 자기 몸의 고통만을 알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 탄식할 뿐입니다.
▧ 묵상을 위한 질문
1. 욥은 왜 친구들에게 거짓말을 자아내는 자들이라고 한 것인가요?
2. 욥의 결심은 무엇이었습니까?
▧ 본문해설
두 가지 소원(20-28)
하나님은 인간의 총체적 문제의 궁극적인 해결자이십니다. 욥은 그의 문제의 해결자이신 하나님께 두 가지를 요청합니다. 하나는 주의 손을 자신에게 대지 마시고, 자신을 두렵게 하지 마시라는 것입니다. 욥은 자신의 고통의 원인이 하나님임을 압니다. 그렇기에 그는 그 고통을 제거해 달라고 하나님께 요청하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싶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대화가 이루어진다는 것은 그 문제가 해결되는 지름길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욥이 아무리 요청을 하여도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자신에게 얼굴을 가리우시는 것은 곧 자신을 대적하시는 것으로 욥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이 얼굴을 보이시고 자신의 죄와 허물을 알게 해 달라고 간청하는 것입니다.
짧은 인생(14장)
인간이 자기 삶의 여정을 알 수 있다면, 자신의 짧은 삶을 진지하게 세워 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자신의 날이 언제인지 모르고 마치 무한한 세계에 사는 것처럼 생각하기에 어리석은 것입니다. 욥은 “여인에게서 난 사람”, 즉 모든 인간은 사는 날이 짧고 쉽게 쇠잔하며 게다가 괴로움으로 가득 찼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더욱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은 그 짧은 인생도 하나님이 정하신 날수를 뛰어넘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짧고 제한된 삶을 살면서도 그의 삶의 내용을 더러운 것으로 채운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를 더욱 긴장하도록 하는 것은 이와 같은 인간의 삶을 하나님이 면밀히 살피시어 심판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욥의 간절한 소망은 그러한 삶 속에서 하나님의 눈으로부터 벗어나 쉬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짧고 제한된 삶 속에서의 진정한 평안은 하나님의 주권적 행동을 인정하고 그의 가르침 안에서 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 적용
1. 나의 간구는 무엇입니까? 꼭 있어야 할 본질적인 것이 아닌, 곧 없어질 것을 집요하게 구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2. 짧고 제한된 삶 속에서 무엇을 위해 애쓰고 있습니까?
▧ 오늘의 기도
주님, 때로는 허무주의가 저를 뒤덮어 소망을 잃은 자처럼 살아가기도 함을 고백합니다. 인생의 덧없음을 탐닉하는 내면의 숨겨진 어둠이 드러나고, 단 한 번의 인생을 산 소망으로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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