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사무엘상 20:1 - 20:16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다윗(1-4)
[1] <다윗과 요나단> 그 때에 다윗은 라마의 나욧에서 달아났습니다. 다윗은 요나단에게 가서 이렇게 물었습니다. “내가 무슨 잘못을 했나? 내 죄가 무엇인가? 내가 자네 아버지에게 무슨 잘못을 저질렀기에 자네 아버지가 나를 죽이려고 하는가?”
[2] 요나단이 대답하였습니다. “아닐세! 자네는 결코 죽지 않을 걸세. 아버지는 아무리 작은 일을 하시더라도 먼저 나에게 말씀을 해 주신다네. 자네를 죽일 생각이 있었다면 반드시 나에게도 말씀해 주셨을 걸세. 아버지는 결코 자네를 죽이지 않을 걸세.”
[3] 다윗이 다시 말했습니다. “자네 아버지는 내가 자네 친구라는 것을 잘 알고 계시네. 자네 아버지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계실 걸세. ‘요나단에게는 이 일을 알리지 말아야지. 만약 요나단이 이 일을 알면 다윗에게 말해 버릴 거야.’ 그러니 여호와와 자네에게 맹세하지만 나는 곧 죽을 걸세.”
[4] 요나단이 다윗에게 말했습니다. “자네가 해 달라는 것은 무엇이든지 해 주겠네.”
사울의 의도를 확인하는 다윗(5-16)
[5] 다윗이 말했습니다. “이보게, 내일은 ‘초하루 축제일’일세. 나는 왕과 함께 식사를 하게 되어 있네. 하지만 나는 삼 일 저녁까지 들에 숨어 있겠네.
[6] 자네 아버지가 내가 없어졌다는 것을 눈치 채시면 이렇게 말해 주게나. ‘다윗은 나에게 자기 고향 베들레헴으로 가게 해 달라고 말했어요. 해마다 이맘때에는 그의 온 가족이 제사를 드린답니다.’
[7] 만약 자네 아버지가 ‘잘했다’라고 말씀하시면, 나는 무사할 걸세. 하지만 자네 아버지가 화를 내시면, 자네 아버지가 날 해칠 생각이 있는 걸로 알게나.
[8] 요나단! 자네 종인 나를 도와 주게. 자네는 여호와 앞에서 나와 약속을 하였네. 나에게 죄가 있다면, 자네가 나를 죽이게나. 자네 아버지에게 넘겨 줄 필요가 없지 않겠나?”
[9] 요나단이 대답했습니다. “아닐세. 결코 그럴 수 없네. 아버지가 만약 자네를 해칠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반드시 자네에게 알려 주겠네.”
[10] 다윗이 물었습니다. “자네 아버지가 자네에게 엄하게 대답하면, 누가 나에게 알려 줄 수 있겠나?”
[11] 요나단이 말했습니다. “들로 나가세.” 그래서 요나단과 다윗은 함께 들로 나갔습니다.
[12] 요나단이 다윗에게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이렇게 약속하네. 모레 이맘때까지 아버지의 마음을 알아보겠네. 만약 아버지가 자네에게 나쁜 마음을 품고 계시지 않다면 자네에게 그 소식을 알려 주겠네.
[13] 하지만 만약 아버지가 자네를 해칠 마음을 품고 계시다면 그 사실도 자네에게 알려 주겠네. 그래서 자네가 안전하게 멀리 도망갈 수 있도록 하겠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 나에게 무서운 벌을 내리셔도 감당하겠네. 여호와께서 내 아버지와 함께 계셨던 것처럼 자네와도 함께 계시기를 바라네.
[14]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나에게 여호와의 사랑을 베풀어 주게나. 그래서 내가 죽지 않게 해 주게.
[15] 내 집안에도 변함없이 사랑을 베풀어 주어야 하네. 여호와께서 자네의 모든 원수를 이 땅에서 없애 버리시더라도 우리 집안에 대한 사랑을 버리지 말아 주게.”
[16] 요나단은 다윗과 약속을 하며 “여호와께서 다윗의 원수들을 벌주시기를 바라네” 하고 말했습니다.
자기 생명같이 사랑하는 요나단(17-23)
[17] 그리고 요나단은 다윗에게 자기와 맺은 사랑의 약속을 다시 말하게 했습니다. 요나단은 다윗을 자기 목숨만큼 사랑했기 때문에 그런 약속을 하게 하였습니다.
[18] 요나단이 다윗에게 말했습니다. “내일은 ‘초하루 축제일’이네. 하지만 자네의 자리는 빌 것이고, 내 아버지는 자네가 없어졌다는 것을 알게 될 걸세.
[19] 이틀 뒤에 자네는 지난 번에 숨어 있었던 곳으로 가게. 가서 에셀 바위 곁에서 기다리게.
[20] 그러면 내가 화살 세 발을 바위 가까이로 쏘겠네. 마치 어떤 목표물을 향해 쏘는 것처럼 쏘겠네.
[21] 그리고 나서 소년을 한 명 보내서 그 화살들을 찾으라고 말하겠네. 만약 내가 ‘얘야, 너무 멀리 갔다. 화살은 네 뒤쪽에 있으니 이리 주워 오너라’ 하고 말하면, 자네는 숨어 있는 곳에서 나와도 상관없네. 여호와께 맹세하지만 자네에게 위험한 일이 없을 테니 그 곳에서 나와도 좋을 걸세.
[22] 하지만 만약 내가 ‘얘야, 화살은 네 앞쪽에 있다’ 하고 말하면, 여호와께서 자네를 보내시는 것으로 알고 그 곳을 떠나게나.
[23] 우리가 이야기한 것을 기억하게. 여호와께서는 자네와 나 사이에 영원한 증인이시네.”
▧ 묵상을 위한 질문
1. 다윗은 왜 요나단을 찾았습니까?
2. 요나단은 다윗을 왜 그렇게도 사랑했습니까?
3. 왜 요나단은 다윗을 자기 생명같이 사랑했습니까?
▧ 본문해설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다윗(1-4)
“사울은 다윗과 화친할 것을 보증했으나 다윗은 왕의 회개를 조금도 신임하지 않았다. 다윗은 왕의 마음이 전처럼 변할 것을 염려하여 이 기회를 이용하여 피하고자 하였다. 다윗은 몹시 상심하여 그의 친구 요나단을 다시 한 번 보기를 갈망하였다. 자기의 무죄를 의식한 다윗은 왕의 아들을 찾아가 가장 감명적인 호소를 하였다. 다윗은 “내가 무엇을 하였으며 내 죄악이 무엇이며 네 부친 앞에서 나의 죄가 무엇이관대 그가 내 생명을 찾느뇨” 라고 물었다. 요나단은 그의 아버지가 의도를 바꾸어 더 이상 다윗의 생명을 취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리하여 요나단은 다윗에게 말하기를 “결단코 아니라 네가 죽지 아니하리라 내 부친이 대소사를 내게 알게 하지 아니하고는 행함이 없나니 내 부친이 어찌하여 이 일은 내게 숨기리요 그렇지 아니하리라”고 하였다. 하나님의 능력이 뚜렷이 나타난 후에는 요나단은 자기 아버지가 아직도 다윗을 해하려고 한다고 믿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반역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다윗은 믿지 않았다. 다윗은 요나단에게 매우 간절한 말로 “여호와의 사심과 네 생명으로 맹세하노니 나와 사망 사이는 한 걸음뿐이니라” 하였다(부조, 655).
하나님으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았지만 다윗 역시 연약한 인간이었습니다. 그는 사울왕의 살기 앞에 자신과 죽음 사이가 한 걸음에 지나지 않는다고 느낍니다. 요나단의 위로와 격려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위기 앞에서 중심을 지키지 못하고 흔들리는 연약한 다윗의 모습 속에서 우리 자신을 보게 됩니다. 사울의 창과 같은 세상의 공격 앞에 입으로는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믿는다고 말하지만, 실제적으로는 자신을 보호할 인간적인 방패를 찾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봅시다.
사울의 의도를 확인하는 다윗(5-16)
다윗은 흔들렸지만 하나님은 요나단을 통하여 그를 보호하셨습니다. 사실, 다윗을 돕는 일은 요나단에게는 매우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다윗은 아버지 사울 왕이 죽이려고 하는 반역자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윗을 자신의 생명처럼 사랑했기에, 요나단은 자신의 생명을 걸고 다윗의 생명을 구해 주고자 했습니다. 흔들리는 다윗이 우리가 쫓아내어야 할 모습이라면 헌신적인 요나단의 인애는 우리가 좇아야 할 모습입니다. 나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누구인지 찾아보십시오. 혹 나와 우리 공동체가 자신만의 유익을 위해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람들의 절규에 귀를 막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십시오.
자기 생명같이 다윗을 사랑하는 요나단(17-23)
“월삭에는 이스라엘 나라에서 거룩한 축제를 거행하였다. 이 축제일은 다윗과 요나단이 회견한 다음 날이었다. 이 잔치에 두 젊은이는 왕의 식탁에 참석해야 하였으나 다윗은 참석하기를 두려워하고 베들레헴에 있는 그의 형님들을 방문하기로 작정하였다. 귀로에 그는 잔치하는 곳에서 멀지 않은 들에 숨을 것이었다. 다윗은 3일 동안 자신을 왕 앞에 드러내지 않을 것이었다. 요나단은 사울의 동태를 살필 것이었다. 그리고 만일 이새의 아들이 어디 있느냐고 물을 때에는 요나단은 그가 그의 아버지의 가족들이 청한 제사에 참예하러 집에 갔다고 말해야 하였다. 만일 왕이 분노를 표시하지 않고 “좋다”고 대답하면 다윗이 궁정에 돌아와도 안전할 것이다. 만일 다윗이 없는 데 대하여 왕이 분노하게 되면 다윗은 도망하기로 결정해야 하였다”(654-655).
요나단은 다윗을 사랑하되 자기 생명같이 사랑했습니다. 진정한 우정은 생명을 다하여 의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자신을 포기하면서까지 친구를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우정입니다.
▧ 적용
1. 나에게는 다윗이 어려움을 당할 때 찾아갈 수 있는 요나단과 같은 친구가 있는가?
2. 요나단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다윗을 자기의 생명처럼 사랑하는 마음처럼 친구를 사랑하자.
3. 나는 한번 맺은 우정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지키겠다.
▧ 오늘의 기도
주여, 내 속에 그리스도의 사랑이 강권하사 어려움 당하는 이웃을 진정한 사랑으로 돕는 자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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