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사무엘상 21:1 - 21:15
다윗에게 음식을 제공한 제사장(1-6)
[1] <다윗이 아히멜렉을 만나러 감> 다윗은 제사장 아히멜렉을 만나기 위해 놉으로 갔습니다. 아히멜렉은 다윗을 보자 떨면서 말하였습니다. “왜 혼자 다니시오? 아무도 당신과 함께 있지 않으시오?” 하고 물었습니다.
[2] 다윗이 대답했습니다. “왕이 나에게 특별한 명령을 내렸소. 왕은 내가 할 일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말했소. 내 부하들하고도 나중에 만날 곳을 가르쳐 주고 헤어졌소.
[3] 그런데 혹시 먹을 것을 가지고 계시오? 빵 다섯 덩이나 그 밖의 먹을 것이 있으면 아무것이나 좀 주시오.”
[4] 제사장이 다윗에게 말했습니다. “보통 빵은 가지고 있지 않소. 하지만 거룩한 빵은 조금 있소. 당신의 부하들이 여자와 가까이하지 않았다면, 그 빵을 먹어도 좋소.”
[5] 다윗이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삼 일 동안 여자와 가까이하지 않았소. 내 부하들은 보통 길을 갈 때도 자기 몸을 거룩하게 지켰소. 하물며 오늘 그들이 나와 함께 길을 가고 있으니 더 말할 것도 없소.”
[6] 제사장은 거룩한 빵을 다윗에게 주었습니다. 왜냐하면 제사장에게는 여호와 앞에 차려 놓았던 빵 말고는 다른 빵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진설병 곧 하나님 앞에 따뜻한 빵을 차려 놓으면서 물려 낸 빵이었습니다.
대책을 강구하는 다윗(7-9)
[7] 그 날, 사울의 종들 중 한 사람이 그 곳에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에돔 사람 도엑으로 사울의 목자들 중 우두머리였는데, 마침 그 날, 여호와 앞에 있었던 것입니다.
[8] 다윗이 아히멜렉에게 물었습니다. “혹시 창이나 칼을 가지고 계시오? 왕의 일이 너무 급하여 미처 무기를 가지고 나오지 못했소.”
[9] 제사장이 대답하였습니다. “당신이 엘라 골짜기에서 죽인 블레셋 사람 골리앗의 칼이 있소. 그의 칼이 보자기에 싸여 에봇 뒤에 놓여 있소. 필요하다면 그 칼을 가지고 가시오. 여기에 다른 칼은 없소.” 다윗이 말했습니다. “골리앗의 칼만한 것이 어디 있겠소. 그 칼을 주시오.”
다윗을 당황케하는 노래(10-11)
[10] <다윗이 가드로 가다> 그 날, 다윗은 사울에게서 도망쳐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갔습니다.
[11] 그러자 아기스의 종들이 아기스에게 말하였습니다. “이 사람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왕 다윗입니다. 이 사람은 이스라엘 여자들이 춤을 추면서, ‘사울이 죽인 적은 천천이요, 다윗이 죽인 적은 만만이라네’ 라고 노래했던 바로 그 사람입니다.”
미친체 하는 다윗(12-15)
[12] 그들이 하는 말을 듣고 다윗은 가드 왕 아기스를 매우 두려워했습니다.
[13] 그래서 다윗은 아기스와 그의 종들 앞에서 미친 척하였습니다. 다윗은 그들과 함께 있는 동안, 미친 사람처럼 행동했습니다. 괜히 문짝을 긁기도 하고, 수염에 침을 질질 흘리기도 했습니다.
[14] 아기스가 자기 종들에게 말했습니다. “이 사람을 보아라. 이 사람은 미쳤다. 왜 이런 사람을 나에게 데리고 왔느냐?
[15] 어디 미친 사람이 부족해서 이런 사람까지 내 앞에서 이런 짓을 하게 하느냐. 이 사람을 내 집에서 쫓아 내어라.”
▧ 묵상을 위한 질문
1. 제사장 아히도벨은 왜 다윗에게 거룩한 떡을 제공했습니까?
2. 다윗은 왜 아히도벨에게 칼을 달라고 했습니까?
3. 왜 다윗은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피신했습니까?
4. 왜 다윗은 아기스 왕 앞에서 미친 체 하였습니까?
* 도움의 말
“거룩한 떡”(4): 거룩한 떡은 이스라엘의 12지파를 상징하기 위해 갓 구워 상 위에 올려놓은 12덩이의 진설병을 말한다.(출25:23~30). 진설병은 문자적으로는 ‘얼굴의 떡’이다. 곧 하나님의 면전에 차려 놓은 떡을 말하는 것이다. 제사장은 안식일마다 새로운 떡으로 바꾸어 놓아야 했다. 그리고 묵은 떡은 아무나 먹을 수 없었고 오직 제사장들만이 먹을 수 있었다(레24:5~9).
그 소년들이 부녀를 가까이만 아니하였으면(5): 진설병은 ‘거룩한 떡’이었고, 이 거룩한 떡은 제사장만 먹도록 되어 있는 것이었으므로, 다윗은 제사장들이 그에게 떡을 주기 전에 자신의 소년들의 의식상 정결하다는 것을 맹세해야 했다. 월경을 하고 있는 여자와 접촉하거나 성교를 하는 것은 남자가 ‘부정하게’ 되는 원인 중 하나였다(레15:32-33).
에봇(9): 에봇은 대제사장이 입는 의상이었다(출28:6-14). 하나님의 언약궤가 여전히 기랏여라림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에봇은 그 성소에서 가장 거룩한 성물이 되었을 것이다.
▧ 본문해설
다윗에게 음식을 제공한 제사장(1-6)
“다윗은 몇 마일 떨어졌으나 역시 베냐민 지파에 속한 놉이란 성읍에 급히 도착하였다. 성막이 실로에서 이 곳으로 옮겨졌었고 대제사장 아히멜렉이 여기서 봉사하였다. 다윗은 하나님의 종에게 밖에는 어느 다른 곳에서 피신할 곳을 찾지 못했다. 제사장은 다윗이 걱정과 슬픔을 띤 얼굴로 혼자 급히 온 것을 보고 몹시 놀라 그를 바라보았다. 제사장은 그에게 어떻게 여기에 왔느냐고 물었다. 젊은이는 발견되지 않을까 하는 끊임없는 두려움에 싸여 극도의 궁지에 몰려 거짓말을 하였다. 다윗은 제사장에게 자기는 왕의 은밀한 사명을 띠고 파송되었고 먼 여행이 필요된다고 말했다. 여기서 다윗은 하나님께 대한 믿음의 부족을 나타내었고 그의 죄는 대제사장의 죽음을 초래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만일 사실대로 분명하게 진술했더라면 아히멜렉은 그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하여 처신할 방법을 알았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가장 큰 위험 중에서라도 진실이 당신의 백성의 표가 되기를 요구하신다. 다윗은 제사장에게 떡 다섯 덩이를 요구하였다. 하나님의 사람의 수중에는 거룩한 떡밖에 없었으나 다윗은 계속 그 떡을 먹기에 거리끼는 일이 없음을 말하여 그의 배고픔을 만족시킬 떡을 얻었다”(부조, 656).
궁전에서 나온 다윗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다윗은 급한 마음으로 제사장 아히멜렉에게로 갑니다. 도망자였던 다윗에게 아히멜렉은 그 부하들의 정결 상태를 확인한 후 제사장만이 먹을 수 있는 ‘물려낸 진설병’을 내어줍니다. 아히멜렉은 율법의 문자에 얽매여서 어려움에 빠진 사람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율법이 요구하는 사랑을 실천하였습니다(마12:3-4). 나중에 아히멜렉은 다윗을 도와준 죄로 사울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그러한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다윗을 도와준 제사장의 사랑의 행위는 오늘날 우리에게 매우 귀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대책을 강구하는 다윗(7-9)
“이제 새로운 위험이 나타났다. 히브리인의 신앙을 가졌노라고 공언하는 사울의 목자장 도엑이 예배 장소에서 서원을 갚고 있었다. 다윗은 이 사람을 보고 급히 다른 피난처를 찾기로 결심하고 필요할 때에 자신을 방어할 어떤 무기를 얻고자 하였다. 다윗이 아히멜렉에게 칼을 요구했을 때에 그는 성막에 유물로 보관해 둔 골리앗의 칼밖에 없다고 말하였다. 다윗은 “그 같은 것이 또 없나니 내게 주소서”라고 대답하였다. 전에 블레셋 사람의 전사를 죽이는 데 사용했던 칼을 잡을 때에 다시 다윗의 용기가 회복되었다”(부조, 656).
다윗을 당황케하는 노래(10-11)
다윗은 사울을 피하여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도망하였습니다. 가드는 골리앗의 나라였습니다. 그는 사울의 영토보다 그의 백성의 원수들 가운데가 더 안전하다고 느낀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이 여러 해 전에 블레셋 전사를 죽인 사람이란 말이 아기스에게 보고되어 이스라엘의 원수에게 피신처를 구하던 다윗은 자신이 큰 위험 가운데 있음을 알았습니다. 아기스의 신하들이 다윗을 알아보고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라는 노래를 상기시켰습니다. 그러자 다윗은 당황하여 아기스 왕 앞에서 미친 체를 하게 됩니다.
다윗은 위기의 때에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꾀를 의지하는 실수를 하게 됩니다.
미친체 하는 다윗(12-15)
“다윗의 최초의 과오는 놉에서 하나님을 불신한 것이었고 두번째의 잘못은 아기스 앞에서 행한 기만이었다. 다윗은 고상한 품성의 특성을 드러내었고 그의 도덕적 가치는 그로 하나님의 총애를 받게 하였었다. 그러나 그에게 시련이 이를 때에 그의 믿음은 흔들리고 인간적 약점을 나타내었다. 다윗은 모든 사람을 정탐꾼과 배반자로 알았다. 다윗은 대위기의 때에 믿음의 확고한 안목으로 하나님을 바라보고 블레셋 거인을 정복하였었다. 그는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성호를 가지고 나아갔었다. 그러나 쫓기고 박해를 당할 때에 그는 곤란과 고통으로 인하여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그의 안목으로 거의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이 경험은 다윗에게 지혜를 가르치는 데 도움이 되었으니 이는 이것이 그로 하여금 자신의 연약함과 끊임없이 하나님을 의지할 필요를 깨닫게 해주었다. 억압당하고 절망에 빠진 영혼들에게 오셔서 겁이 많은 자를 격려하시고 나약한 자를 강하게 하시며 시련당하는 여호와의 종들에게 용기와 도움을 나누어 주시는 하나님의 성령의 아름다운 감화는 얼마나 귀중한 것인가! 죄많은 자를 온유하게 다루시고 우리가 어떤 큰 슬픔에 짓눌려 있을 때와 역경에서 당신의 인내와 친절을 나타내시는 우리 하나님은 얼마나 고마우신 분인가!
하나님의 자녀들 편의 모든 실패는 믿음의 부족 때문에 생긴다. 그늘이 영혼을 에워쌀 때, 빛과 지도가 필요될 때에 우리는 위를 쳐다봐야 한다. 어두움 저편에는 빛이 있는 것이다. 다윗은 한 순간이라도 하나님을 불신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는 당연히 하나님을 신뢰했어야 했다. 이는 그가 여호와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였고 위험 중에서도 하나님의 천사들의 보호를 받았었으며 경이로운 일을 하도록 하나님께서 용기로 무장시켜 주신 자였기 때문이었다. 만일 그가 처한 고통스러운 환경에서도 그의 결심이 풀어지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능력과 위엄을 생각하였더라면 그는 죽음의 그늘 속에서까지라도 평화를 얻었을 것이며 확신을 가지고 “산들이 떠나며 작은 산들은 옮길지라도 나의 인자는 네게서 떠나지 아니하며 화평케 하는 나의 언약은 옮기지 아니하리라”(사 54:10) 는 여호와의 언약을 외웠을 것이다.
▧ 적용
1. 나는 율법보다 더 사람의 생명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있는가?
2. 어떠한 경우에도 당황하지 않고 의연히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믿음을 키워야겠다.
▧ 오늘의 기도
하나님, 나의 신앙의 틀을 지키기 위해서 신앙의 본질인 사랑을 놓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게 하소서.
참고자료 바로가기 ☞ 빛을 전한 사람들 p655-656(삼상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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