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은 사무엘의 장례식에 참석할 수 없었으나 그는 충실한 아들이 헌신적인 아버지를 위하여 깊고도 애절하게 슬퍼하는 것처럼 사무엘을 위하여 슬퍼하였다. 다윗은 사무엘의 죽음으로 사울의 행동을 제어하는 다른 한 속박이 깨어졌음을 알고 선지자가 살아 있을 때보다 더 안전하지 못함을 느꼈다. 사울의 주목이 사무엘의 죽음을 슬퍼하는 데 집중되고 있는 동안 다윗은 보다 더 안전한 곳을 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바란 광야로 도망하였다. 여기서 그는 시편 120편과 121편을 엮었다. 이 거친 황야에서 다윗은 선지자가 죽은 것과 왕이 그의 원수라는 것을 알고 다음과 같이 노래하였다.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여호와께서 너로 실족치 않게 하시며
너를 지키는 자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이스라엘을 지키는 자는
졸지도 아니하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케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시 121:2-8).
다윗과 그 부하들이 바란 광야에 있는 동안 그들은 그 지역에서 막대한 재산을 가진 부자 나발의 양떼와 소떼를 약탈자들로부터 보호해 주었다. 나발은 갈렙의 후손이었으나 그 성품이 야비하고 인색하였다.
때는 양털을 깎는 시기였고 손님을 후히 대접하는 계절이었다. 다윗과 그 부하들은 식량이 매우 궁색하였다. 그 때의 풍속에 따라 이새의 아들은 열명의 소년들을 나발에게 보내어 저희 주인 이름으로 나발에게 문안하도록 명하였다. 그리고 다윗은 다음의 말을 덧붙여 말했다. “이같이 그 부하게 사는 자에게 이르기를 너는 평강하라 네 집도 평강하라 네 소유의 모든 것도 평강하라 네게 양털 깎는 자들이 있다 함을 이제 내가 들었노라 네 목자들이 우리와 함께 있었으나 우리가 그들을 상치 아니하였고 그들이 갈멜(갈멜산이 아니고 마온 성읍 가까운 유대 영토에 있는 한 장소임)에 있는 동안에 그들의 것을 하나도 잃지 아니하였나니 네 소년들에게 물으면 네게 고하리라 그런즉 내 소년들로 네게 은혜를 입게 하라 우리가 좋은 날에 왔은즉 네 손에 있는 대로 네 종들과 네 아들 다윗에게 주기를 원하노라 하더라 하라.”
다윗과 그 부하들은 나발의 목자와 양떼를 보호하는 방벽이 되었었다. 그리고 이제 이 부자는 그에게 귀중한 도움을 주었던 자들의 곤궁을 구제하도록 요청을 받았다. 다윗과 그 부하들은 그 양떼나 소떼에서 그들의 필요를 취할 수도 있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들은 정직하게 행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친절은 나발에게 효과가 없었다. 그가 다윗에게 보낸 대답은 다음과 같이 그의 성품을 나타내었다. “다윗은 누구며 이새의 아들은 누구뇨 근일에 각기 주인에게서 억지로 떠나는 종이 많도다 내가 어찌 내 떡과 물과 내 양털 깎는 자를 위하여 잡은 고기를 가져 어디로서인지 알지도 못하는 자들에게 주겠느냐.”
소년들이 빈 손으로 돌아와 다윗에게 그 사연을 말했을 때에 다윗은 화가 잔뜩 났다. 다윗은 자기의 정당한 요구를 거부하고 그를 모독하고 명예를 훼손시킨 자를 멸하기로 결심하고, 그의 부하들에게 싸울 준비를 갖추도록 명령했다. 이같은 충동적인 행동은 다윗의 성품보다는 사울의 성품과 일치하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이새의 아들은 아직도 고난의 학교에서 인내의 공과를 배워야 하였다.
나발의 종 중에 하나가 다윗의 소년들을 보낸 후에 급히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에게 가서 그 일의 자초 지종을 말해 주었다. 그는 말하기를 “다윗이 우리 주인에게 문안하러 광야에서 사자들을 보내었거늘 주인이 그들을 수욕하였나이다 우리가 들에 있어 그들과 상종할 동안에 그 사람이 매우 선대하였으므로 우리가 상하거나 잃은 것이 없었으나 우리가 양을 지키는 동안에 그들이 우리와 함께 있어 밤낮 우리에게 담이 되었음이라 그런즉 이제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을 알아 생각하실지니 이는 다윗이 우리 주인과 주인의 온 집을 해하기로 결정하였음이니이다”고 말하였다.
'구약 > 사무엘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빛을 전한 사람들 p666-667 (0) | 2011.06.27 |
---|---|
오늘의 QT(6/26,일) - 배은망덕하지 말자(삼상 25:2-17) (3) | 2011.06.26 |
오늘의 QT(6/24,금) - 선으로 악을 갚다(삼상 24:16-22) (6) | 2011.06.24 |
오늘의 QT(6/23,목) -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는 고통(삼상 24:1-15) (4) | 2011.06.23 |
오늘의 QT(6/22,수) - 다윗을 격려하는 요나단(삼상 23:15-29) (6) | 2011.06.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