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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사무엘에게 백성들의 요구를 허락하되 여호와께서 찬성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경고하고, 또한 그들의 행동의 결과를 그들에게 알리라고 지시하셨다. “사무엘이 왕을 구하는 백성에게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일러”주었다. 사무엘은 저희가 당하게 될 압박을 분명하게 알려 주고 그와 같은 압박 상태와 그들이 지금 누리는 자유스럽고 번영하는 상태 사이에 엄청난 차이점을 충실하게 보여 주었다. 저희 왕은 다른 군주들의 성대한 의식과 사치를 모방할 것이므로 그것을 유지하기 위하여 그들의 몸과 재산에 무거운 부담을 지울 것이다. 왕은 백성들 중에서 가장 훌륭한 청년들을 뽑아 자기의 종으로 삼을 것이다. 그들을 병거 모는 자와 말 타는 자와 왕 앞에 달리는 자로 삼을 것이다. 그들은 왕의 군대의 대오를 채워야 하며 그의 밭을 갈고 그의 곡식을 거두고 그의 군대를 위하여 전쟁 도구들을 생산해야 할 것이다. 그는 또 이스라엘의 딸들을 취하여 왕족들을 위한 요리사와 떡 굽는 자를 삼을 것이다. 그는 왕다운 면모를 유지하기 위하여 여호와께서 친히 백성에게 하사하신 그들의 땅 중에 가장 좋은 부분을 취할 것이다. 그는 그들의 노비와 또한 가축 중에서 가장 귀중한 부분을 취하여 “자기 일을 시킬 것”이다. 이 모든 것 위에 왕은 그들의 모든 수입, 즉 저희가 노동하여 얻은 것이나 땅의 소산의 10분의 1을 요구할 것이다. “너희가 그 종이 될 것이라”고 선지자는 결론을 내리고 “그날에 너희가 너희 택한 왕을 인하여 부르짖되 그날에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응답지 아니하시리라”고 말하였다. 일단 군주 정치가 제정되면 그 부담이 견딜 수 없이 무거워지고 가혹할지라도 그것을 마음대로 버릴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니로소이다 우리도 우리 왕이 있어야 하리니 우리도 열방과같이 되어 우리 왕이 우리를 다스리며 우리 앞에 나가서 우리의 싸움을 싸워야 할 것이니이다”라고 대답하였다.
“열방과같이” 되고자 한 이스라엘 사람들은 다른 민족들과 같지 아니한 바로 그 점이 그들의 특별한 특권과 축복이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사람을 다른 모든 백성과 분리시켜서 그들을 당신의 특별한 보배로 삼고자 하셨다.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 높은 영예를 무시하고 이방인의 모본을 따르기를 그처럼 열렬히 갈망하다니! 지금도 여전히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공언하는 자들 중에는 세상 사람들의 습관과 풍속을 따르고자 갈망하는 자들이 있다. 주님을 떠나갈 때에 그들은 세속적 이익과 명예에 대한 야심을 가지게 된다.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 신을 섬기는 자들의 습관을 모방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속인들과 연합하고 그들의 풍속을 따름으로 불신자들에게 큰 감화를 끼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자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길을 따르는 자들은 누구나 다 그것으로 말미암아 그들의 힘의 근원이신 그리스도께로부터 끊어진다. 그들은 세상과 벗이 됨으로 하나님과 원수가 된다. 그들은 이 세상의 영예 때문에 그들을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분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부르신 말로 다 할 수 없는 영광을 희생한다(벧전 2:9 참조).
사무엘은 크게 슬퍼하면서 백성들의 말을 듣고 있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사무엘에게 “그들의 말을 들어 왕을 세우라”고 말씀하셨다. 선지자 사무엘은 자기의 의무를 다하였다. 그는 경고를 충실히 하였으나 그 경고는 거절당했다. 그는 무거운 마음으로 백성들을 해산시키고 자기 자신도 정치상의 큰 변화를 준비하기 위하여 그 곳을 떠났다.
사무엘의 순결한 생애와 무아적 헌신은 이기적인 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는 물론 거만하고 음탕한 이스라엘 군중에게도 끊임없는 견책이었다. 비록 그가 화려하게 몸을 단장하거나 과시하지 않았지만 그가 하는 사업에는 하늘의 인이 찍혀 있었다. 그는 세상의 구세주이신 그리스도께로부터 존귀히 여김을 받았고 그 지도를 받아 히브리 민족을 통치하였다. 그러나 백성들은 그의 경건과 헌신에 싫증을 느끼고 그의 겸손한 권위를 멸시하고 저희를 다스릴 왕을 구함으로 그를 거절하였다.
우리는 사무엘의 품성에서 그리스도의 품성과 같은 점이 반사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사단의 분노를 자극시킨 것은 구세주의 생애의 순결이었다. 그 생애는 세상의 빛으로서 사람들의 마음속에 감춰져 있는 부패를 드러내었다. 그리스도의 거룩하심은 경건하다고 공언하면서도 성실치 못한 자들의 가장 격렬한 감정을 자극해서 그리스도를 대적하게 하였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의 부와 명예를 가지고 오시지 않으셨으나 당신께서 행하신 사업은 그가 이 세상의 어떠한 군주보다 더 큰 능력을 가지고 계심을 나타내었다. 유대인들은 압박자의 멍에를 꺾어 줄 메시야를 바라고 있었으나 저희 목에는 죄악의 멍에가 메어 있었다. 만일 그리스도께서 그들의 죄를 덮어 주시고 그들의 거짓된 경건을 칭찬하셨더라면 그들은 그리스도를 저희 왕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저희 죄악에 대한 그리스도의 대담한 책망을 견딜 수 없었다. 그들은 자비와 순결과 거룩함만을 지니시고, 죄악 외에는 아무것도 미워하지 않은 아름다운 품성을 멸시하였다. 이 세상은 각 시대를 통하여 그러하였다. 하늘에서 온 빛은 그 빛 가운데 행하기를 거절하는 자들 모두를 정죄한다. 위선자들은 죄를 미워하는 자들의 모본으로 견책을 받을 때에 사단의 대리자가 되어 충실한 자들을 괴롭히고 박해할 것이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으리라”(딤후 3:12).
이스라엘의 정치가 군주 정치 형태로 될 것이라고 예언되었지만 하나님께서 친히 그들의 왕을 선택하실 권리를 가지고 계셨다. 히브리인들도 왕의 선택을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길 정도로 하나님의 권위를 존중하였다. 베냐민 지파의 기스의 아들 사울이 왕으로 선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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